서론: 캡슐 내시경은 비 침습성이고 부작용이 없는 검사법이지만 캡슐의 장관 내 저류가 대표적인 합병증이다. 저류의 빈도는 0.75~6.7%에서 발생한다. 캡슐 내시경 검사는 임상적으로 장 폐쇄나 장협착이 의심되는 경우는 금기이나 캡슐내시경이 장내에 저류되어도 대부분에서 증상이 없었다고 하며 장 폐쇄를 유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. 캡슐내시경이 얼마나 오랫동안 안전하게 저류 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. 본 교실에서는 크론병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에게서 시행한 캡슐 내시경이 저류되어 2년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이 추적관찰 중에 급성 소장 폐쇄가 발생하여 수술적 처치를 통해 치험한 1례를 경험하여 보고하는 바이다. 증례: 8년 전에 크론병으로 진단 받고 추적 관찰 치료중인 환자가 2년 전에 복통 및 혈변 이 다시 재발하여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으나 대장 내에는 특이 소견이 없었다. 이에 소장 크론병 의심 하에 시행한 캡슐내시경 검사에서 소장 내의 다수의 궤양성 병변 및 협착이 발견되었다. 검사 후에 캡슐 배출되지 않았고 폐쇄 증상이 없이 2년 동안 소장 내 정체되어 있는 상태로 외래 추적관찰 중 이었다. 3일 전부터 복부의 전반적 통증 지속되어 본원 응급실을 방문하였다. 입원 당시 활력징후는 혈압 120/80mmHg, 맥박수 92회/분, 호흡 20회/분, 체온 36.3도였으며 신체검진에서 항진된 장음 및 복부의 전반적인 압통 호소하였으며 말초혈액검사에서 혈색소 12.2g/dL, 백혈구8460/㎣, 혈소판253000/㎣, 알부민 4.3g/dL, 적혈구 침강속도 7mm/hr, C-반응 단백 0.02mg/dL이었다.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근위부 소장 벽의 비후가 관찰되었다. methylprednisolone 정맥 주사하며 경과관찰 하였으나 복통 호전되지 않아, 캡슐내시경 정체 되어 있는 협착이 있는 중간 공장 40cm을 절제하고 캡슐을 제거하였다. 수술 후 환아 복통 호전되며 14일째 퇴원하였으며 현재 adalimumab 와 mesalazine 유지하며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. 결론: 캡슐 내시경 정체로 인한 장 폐쇄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소장 내 협착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캡슐의 정체에 대해 평가를 반드시 시행 후 캡슐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.